핸드폰 DMB 스테레오로 소음, 겨울 풍경에 무시!


대중교통에서의 몰지각한 행동은 바이러스 마냥 퍼져서, 시간과 장소에 상관이 없는 것 같다.

과거나 요즘이나 이어폰에서 새어나오는 음악의 소음이나, 아무 생각없이 소리를 켜놓고 하는 게임, 중계방송을 하는 듯한 목청높은 핸드폰 통화, 벨소리를 바꾸거나 문자 보내는 소리 등등.

그런데 요즘에는 심심치 않게 발견하는 것이 핸드폰으로 지상파 DMB를 보면서 남들도 같이 보라는 식으로 소리를 켜놓고 보는 것인데, 아마도 지하철이나 전철에서 지상파 DMB가 잘 잡히는 탓일 것이다.

이게 사실 다른 그 어떠한 소음보다 가장 제일 짜증나는 것이다.

중간 중간 짜증나는 광고에다가, 요란하고 날카롭게 올라가는 소리는 정말 듣기 싫은 소리다.

특히나 오늘 내가 경험한 조금 한가한 전철에서 바로 옆에서 DMB를 안테나를 올려놓고 보고 앉아 있는데, 바로 앞 의자에서조차 DMB를 보고 있는데 둘 다 소리를 최대한 볼륨을 키워놓은 상황이라니.



"엇~ 난 이거 뭐하자는 거지!" 하며 둘을 번갈아가며 뚫어져라 쳐다봤지만, 역시 몰지각한 사람들의 특징인 무신경과 무개념 포스에는 결코 이길 수가 없었다.

더 짜증난다는 식의 최대한 인상을 쓰고, 포스를 전달하려 했지만 역시 무용지물이다. 마음 속에서 슬슬 열불이 나기 시작한다!

전철역 하나만 더 가면 되는데, 이 정도면 이젠 소음 고문에 해당한다.

그런데 때마침 다시 창 밖에는 눈이 정말 멋지게 내리고 있어서, 스쳐 지나가는 눈이 오는 풍경을 보고 있노라니 마음이 편안해지고 푸근해진다.

곧이어 내가 내릴 목적지를 알리는 방송 '내리실 문...' 주저없이 의자에서 일어나 전철문 앞에 섰다.

그렇지만 내릴 역은 좀처럼 빨리 다가오지 않았다.

점점 눈이 쌓이듯 짜증이 쌓이고, 몰지각한 쓰레기같은 인간들 다시는 만나지 않기를 기원할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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