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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오브 파이 실화다?

by +_=_+ 2019. 1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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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오브 파이 실화다?

Life of Pi

결론부터 이야기 하자면~ 정답은 아니다.

 

원본 : 얀 마텔- 소설 파이 이야기(Life of Pi)

 

얼마전 영화 소개 프로에서 라이프 오브 파이(Life of Pi)를 보여준 적이 있었다. 

소개 프로그램에서 봤을 당시에는 침몰된 배에서 호랑이와 마음을 맞춰 생명을 지켜준 호랑이의 고마움 따위를 표현한 영화인줄 알고 그냥 그러려니~하며

 

 

"뻔한 허구 구나" 싶어서 안보다가 집에 있는 파일을 끄적이다 우연히 보게 되었는데 또 느닷없는 종교 이야기에 ~ 그냥 헛웃음을 짓고 보다가 나도 모르게 몰입해서 끝까지 본 영화이다.

끝까지 본 가장 큰 이유는 라이프오브파이 이것이 정말 실화일까? 결말에는 답이 나올까? 엔딩 크레딧으로 샤샤샤샤샥 올라가면서 허구인지 사실인지 나오지 않을까 싶어서 봤던 것 같다.

영화를 본 사람은 정말 현실과 허구가 구분이 안갈만큼 깔끔한 구성으로 만들었다고 느낄것이다. 깊은 전문성 없이도 내가 영화를 보고 나서 지금의 내 심리와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겠다고 다시금 생각하게 한 영화 중 하나인 작품이니까 말이다.

허구였어도 정말로 있을 법한 이야기로 영화를 보고 나온사람, 혹은 영화를 집에서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바로 검색을 했을 것이다. 바로 나처럼

 

"라이프 오브 파이 실화" 이렇게......

 

 

 

 

인도사람만 보면 난 왜 호주에서 같이 일했던 인도 간디 레스토랑의 식구들이 생각이 날까. 그립고 보고싶다. 이들처럼 나도 같이 손으로 밥먹고 컴퓨터 고쳐주고 그랬었는데.. 썡뚱맞게 생각이난다. ㅋㅋㅋ 뜨하하하하~

 

또 재밌는 부분은 처음에 파이라는 이름이 피싱으로 잘못 불려지면서 오줌싸다라는 뜻으로 해석되어 모두에게 놀림을 받던 파이가 학년이 올라가면서 매 시간마다 자신의 이름을 거창하게 소개했음에도 예전 친구녀석이 자꾸 피싱피싱 그래서 ,,

거창한 소개한 의미가 없어지나 싶었는데..

 

결국 마지막에 파이, 3.14 의 소수점 이하 숫자를 모두다 외워버리는 놀라움이 증명되면서 모든 아이들이 " 파이!!!!!!" 파이!!!!!!!!!! " 파이!!!!!!!!!!! "를 외치며 파이라는 이름으로 굳혀진.. 장면도 있었다.

 

 

 

아버지의 갑작스런 캐나다 이동 결정으로 마음에 두었던 아이와 작별인사는 없이 그냥 마지막 만남으로 안녕하는 장면이다.

 

 

그렇게 평범할 것만 같았던 캐나다행 탑승은 타이타닉처럼 갑작스런 폭풍우에 침몰해 버렸다. 가족 모두 물속으로 잠겨버렸고 구명선에 뛰어든 얼룩말 덕에?! 혼자만 탈출하게 된 파이의 스토리는 여기부터 시작이 된다.

 

 

 

이미 배는 침몰헀고 절규하며 엄마, 아빠, 그리고 형을 애타게 부르며 미안하다고 소리지르는 장면이다. 암쏘리~ 암쏘쏘세지~~~~~~!!!!!!!!!!!! 으아아앙~~~~~~

잘들어보면 한국어를 잘하는 파이였다.

엄마!!!!! 아빠!!!!!!!!!!! 흐엉 끄엉 흐규~ 질질~ ㅋㅋㅋㅋㅋㅋㅋㅋ

 

 

 

 

리처드파커, 호랑이 녀석과의 전쟁을 며칠 치르고 타협점을 찾기도하고 당하기도 하고 좋은 배가 자신의 것이라고 영역표시를 시도하기도했던 우리의 파이.

콧방귀 끼며 걷어차인 파이는 결국엔 배를 차지하게 된다.

 

 

 

해파리로인해 어두운 밤이 환하게 밝아진 장면.

장면 하나하나가 참으로 아름답게 그려졌다.

허구인지 현실인지. 실제 저런 곳이 있는지도 모르겠고 , 인간이 자주 가지 못하는 오로라 같은 존재로 생각하고 그냥 눈을 정화시켰다.

 

 

참 만족했다 난!

 

 

 

나름 이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고 가장 맑았던 것 같다.

이유인즉, 내가 외국 생활 할 때 아침에 눈뜨면 뭐먹지? 뭐입지? 이정도만 걱정 하고 그냥 자연스럽게 나의 모든 생활을 즐겼던 그때가 생각이 났기 때문은 아닐까?

에형~!!!!!!!! 휅휅봵~

그때가 그립다. 정말..

 

 

 

우연히 돌고래 무리가 지나가는 것을 보고 한참 감탄하다가~ 저멀리 보이는 선박 한대! 지금이 기회다! 싶어 화약을 쏘고~ 폭죽을 터트려 보아도 의미없는 액션일뿐.. 그냥 모른척..무심히 지나간다.

 

상황은 안타깝지만..

 

이 역시도 참 이쁘게 담겨서 캡쳐 했다.

 

ㅋㅋㅋ

좀 잔인했나?

 

 

 

넋놓고 정신줄 놓고 ~ 다 포기한 상태로 뻗어있던 이때 위에서 비춰준 파이와 리처드파커님.

가상인지 몰라도 아래 지나가는 물고기의 움직임은 참으로 경이로웠다.

 

 

 

 

구름과 바다. 그리고 배 한척.

이 모든 것이 아름답게 보이기도 잠시.

다시 예전처럼 폭우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던 리처드파커와 파이.

호랭이자식이 점점 생명을 잃어간다고 느낀 파이는 물을 살짝 껴얹어 주며 자신이 느껴지냐며 무릎에 얼굴을 괴도록 하고 함께 정신을 잃어간다.

 

미안하다는 사과와 함께..

"내 눈물이 느껴지니"

 

 

사람의 치아

 

많은 장면중 단연 돋보인 장면 중 하나. 간만에 햇살과 함께 차분한 장면이 등장했다. 겨우 마음을 추스리고 따사로운 햇살과 함께 눈을 뜬 곳은 어느 섬. 이곳에서는 식물, 연못의 물은 물론 땅조차도 낮엔 민물이지만 밤엔화학작용으로 인해 산성화되어 물고기들을 녹이는 설정이었다.


미어캣(너구리같은 녀석으로 두발로 눈알 땡그랗게 해서 서있다.)들은 나무로 냅다 도망치고 리처드파커는 배로 튄거였다. 일단 죽더라도 바다에서 죽자는 다짐을 하고 리처드파커와 함께 섬에서 빠져 나온다.

두 번째 사진은 사람의 치아이다.

에레이 !!!!

 

 

 

파이의 이야기를 재구성 할 현대판 소설가였나..

진지하게 파이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한참을 헤매다가 맥시코 섬에 닿게 되었을 때는 지쳐 쓰러져 있을 때 호랭이 녀석이 먼저 뛰어 밀림으로 들어갔다.

 

 

힘이 없어 그저 뒷모습만 보고 다시 힘없이 기절했는데,, 잠시 후 사람들이 발견하고 파이를 구하러 달려왔다. 그들의 손에 이끌려 이동하는 내내 파이는 절규하듯 울었다.

 

 

 

우는 이유는 그렇게 그냥 사라진 리처드파커가 야속해서.

생사를 함께했던 그 녀석이 그냥 떠나서..

 

어릴 때 아버지께서 했던 말이 생각나서.

 

"호랑이는 너의 친구가 아니다."

 

 

 

결국 구조 되었고 병원에 있는 동안 일본 선박 관련자들이 두명 찾아왔는데 있었던 일을 그대로 말해달라고 해서 위에 있는 말을 그대로 해줬더니 현실적인 이야기를 해달라고 요청한다. 얼룩말과 오라무탄, 하이에나와 호랑이와 함께 했던 자신이 겪은 스토리를 살아있는 사람들로 바꿔 눈물까지 흘리며 또다른 이야기로 바꿔서 말해줬다. 요리사를 하이에나로, 오라무탄을 엄마로, 얼룩말을 양념소스 청년으로, 자신을 호랑이로.. 그랬더니 일본 사람 두명은 그냥 쾌유를 빌고 돌아갔다고..

그 두가지 스토리 중 어떤 것이 정말인지는 모르겠다. 밝히지도 않았고 ..

 

하나 물어 볼까요?

두 가지 버전의 스토리를 들려줬는데

배가 침몰한 원인은 설명 안 되고

어떤 게 사실인지는 아무도 입증 못하죠.

두 가지 스토리 모두에서 배가 침몰하고 가족이 죽고 난 고통 받아요.

어떤 스토리가 맘에 들어요?

 

신의 존재도 믿음의 문제죠.

 

이 대사가 처음에 왜 파이가 3개의 종교를 믿고 어쩌고 가족과의 논쟁이 있었는지 다시금 생각나게 하는 대목이다.

 

중간에 파이가 호랑이 녀석이 함께 있기 때문에 더욱 오래 버틸 수 있었고 살아 남을 수 있었다고 했던 부분에서.. 갑자기 요즘 나의 모습이 현재 어디에 와 있는지 내 곁에 호랑이처럼 독하게 나를 약올려서 내가 움직이게 하는 요소는 있는지.

그런것이 없다면 내가 이제부터 해야할 것은 무엇인지를 따끔하게 눌러주었던 부분이 있었는데 아마도 이 영화가 흥행을 했던 이유는 생동감 넘치는 동물들의 표현과 나처럼 무언가 의미가 느껴져서 그런것은 아닐까?

 

 

라이프오브파이의 촬영을 위해서 3000:1의 경쟁률을 치고 나온 행운의 사나이 파이는 실제로 연기는 한번도 해본 적없었던 소년이었다. 이름은 '수라즈 샤르마'

76킬로그람에서 60킬로까지 감량하면서 촬영에 임한 초짜 배우에게 큰 응원을 해주고싶다.

 

6개월간 4번의 오디션으로 당당히 멋진 영화까지 만들어 냈으니 이제 앞날은 수월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점쳐본다.

 

오랜만에 기분 좋은 영화를 본 것 같아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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